검둥이 30 검둥이

콸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간 내린 비 탓에 물살이 세다.

강여울에 돌로 만든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

그리고 한쪽 강가에 검둥이가 있다.

강을 건너야 하지만 검둥이는 물이 무섭다.

차가운 강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다.

털이 온통 축축하게 젖고 감기가 덤으로 따라올 것이다.

다행히 강물은 허리까지나 올까, 깊지가 않다.

검둥이가 눈을 질끈 감고 첫 번째 돌을 디딘다.

이어서 다음 돌로 건너간다.

휘청휘청 균형을 잡으며 위태롭게 나아간다.

물에 젖은 발바닥이 유난히 시리고 또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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